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128
0
변두리 전통시장 발길 뜸한 골목길
주택을 개조해서 작게 꾸민 카페 뜰에
추억 속 호박넝쿨이
치렁치렁 뻗고 있다
커다란 잎사귀를 양산으로 펼쳐놓고
뙤약볕 아래 오수에 든 해맑은 풋호박에
길손들 덕담 한마디씩
다독다독 얹어 준다
“많이 컸다, 딸 때 됐네”관심을 끄지 못해
오며 가며 잡풀 뽑고 마시던 물 나눠 준다
동네가 안고 업어 키우는
복덩이 아기 같다
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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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전통시장 발길 뜸한 골목길
주택을 개조해서 작게 꾸민 카페 뜰에
추억 속 호박넝쿨이
치렁치렁 뻗고 있다
커다란 잎사귀를 양산으로 펼쳐놓고
뙤약볕 아래 오수에 든 해맑은 풋호박에
길손들 덕담 한마디씩
다독다독 얹어 준다
“많이 컸다, 딸 때 됐네”관심을 끄지 못해
오며 가며 잡풀 뽑고 마시던 물 나눠 준다
동네가 안고 업어 키우는
복덩이 아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