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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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이기는 데는 이열치열이 최고다”를 외치던 날, 한낮의 땡볕 아래서 당선 축하 전화를 받았습니다. 뽑힌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몸치인 나를 춤추게 할 만큼. 기쁜 소식에 햇볕에 달아오른 뺨이 더 뜨거웠습니다.
몇년전제가좋아하는 시인의 시집을 선물거림으로 밤을 꼬박 새웠지요. 무작정 필사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한 편씩 쓰다 보니 단순히 읽고 지나쳤던 숲속에 내가 있었고 어느 순간 사막의 바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산책하며 무심히 지나쳤던 사물들과 눈을 맞추고 사색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한걸음 씩 차곡차곡 걸음마를 가르쳐 시 세계로 이끌 어 주신 김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시 공부를 함께하며 힘이 되어 주신 시샘 문우님들 고맙습니다. 오늘의 나는 작고 초라하지만 시의 손을 놓지 않고 부지런히 쓰고 지우고 고민하면서 나아가겠습니다. 아직 영글지 않은 시에도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