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한국문인협회 로고 아이콘

윤영옥

책 제목17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9월 171호

조회수30

좋아요0

윤영옥

나는 아버지를 참 좋아한다.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 자라면서 내 부모가 부끄러웠던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버지는 매사에 반듯하셨고 어머니는 명랑 하셨다. 
어느 여름밤에 아버지는“옥아, 국어책을 가 져와 봐라”하시더니 작은 다과상을 펴시고 글을 한 자, 한 자 짚으시면서 읽어보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초등학교 보내 놓은 딸이 국어책은 읽을 줄 아는지 궁금하셨던 것 같다.
세월이 지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늘“아버지의 인자하신 성품을 내가 못 따라가는구나”하고 반성할 때가 많았다.
아버지는 누구 흉을 자식들 앞에서 본 적이 없으셨다. 자식들에겐 인자하셨고 매사에 바른 모습을 보여주셨다.
오늘은 별 총총한 하늘을 보며“아버지, 시가 당선이 되었대요”하고 하늘을 향해 외쳐보고 싶다. 아버지와의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더할 수 있게 되었다.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