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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탁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6월 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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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탁

혼자 있지 않아도 늘 외롭기에 혼자 보내는 날이 많은 날에 말동무 하나와 동행합니다.

매 시간 붙들고 놓아 주지 않으니 그 또한 얼마나 힘이 들까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미주알고주알 그 속을 파내고 등을 긁으며 한 몸이 되어 지내 온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시인이라는 이름으로, 시인의 이름으로 부르고 불러지는 일에 시인으로서의 할 일은 무엇일까 하는 논쟁을 시작하고 핑계와 갈등을 만들지 않고 시 쓰기에 노력을 더 보태야 온전한 나의 동행자, 시와 함께 걸어가지 않겠습니까?

사랑스러운 나의 동무 시와 함께 낮고 낮은 곳으로 여리고 여린 곳으로 말없이 가려 합니다.

이제, 바닥에 남겨진 외로움의 존재를 깡그리 긁어내고 시의 노래로 세상의 마음을 읽어 보겠습니다.

아직 그대에게로 영원히 닿는 길은 멀고멀지만 함께하는 그날까지 한 몸 되고자 하겠습니다.

4월이란 봄의 한가운데에서 가만 가만 짚어보는 나의 봄은 어디만큼 왔는지 흐드러지게 핀 낙동강변의 유채꽃을 봅니다.

아직은 봄의 기운이 남아 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강변길 산책하듯 또박또박 시조의 길 걸어보자고 걸어온 길 가끔은 돌아보면서 쉬지 않고 가보겠습니다.

끝으로 제 이름자 올려주신 심사위원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시의 옷을 입고 시로 밥을 지으며 시의 몸으로 살아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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