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6월 170호
245
1
먹구름 물바가지 젖은 몸 추스린다
바람길 뚫린 자리 햇살이 비친 틈새
하늘 창
새뜻한 맵시
차림새가 참 곱다
처마 끝 낙수소리 잦아든 담장 우에
젖은 깃 털어내는 굴뚝새 작은 몸짓
한바탕
소란한 응석
느긋함을 입힌다
굽잇길 걷다보면 새로이 뜨이는 눈
급함은 한갓짐을 이겨내지 못한다
비가림
처마를 벗고
수레바퀴 구른다.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6월 170호
245
1
먹구름 물바가지 젖은 몸 추스린다
바람길 뚫린 자리 햇살이 비친 틈새
하늘 창
새뜻한 맵시
차림새가 참 곱다
처마 끝 낙수소리 잦아든 담장 우에
젖은 깃 털어내는 굴뚝새 작은 몸짓
한바탕
소란한 응석
느긋함을 입힌다
굽잇길 걷다보면 새로이 뜨이는 눈
급함은 한갓짐을 이겨내지 못한다
비가림
처마를 벗고
수레바퀴 구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