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6월 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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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아득히 멀고 먼 길 인줄만 알았습니다.
두번 째 또 다른 삶을 열어 갈 그날을 프라하 볼타바 강에서 맞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늦은 밤 손전화기가 요란을 떨었습니다. 낯선 번호와 문자로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체코 프라하 먼 곳에서 월간문학 신인 당선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받았습니다.
나에게도 바쁘게 달려온 것에 대한 위안처럼 온기가 이쯤에서 다가오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문학의 숲에서 긴 시간을 얼쩡거렸습니다.
“먼 곳을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 니체
의 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문학의 풍성한 숲에서 전과 달리 편안하게 즐겨도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한 발짝 두 발짝 걸음마를 배워가는 길목에서 아주 부족하고 서툰 제 시조에 활짝 마로니에 꽃을 피워주신『월간문학』과 심사위원님께 공손히 머리 숙여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