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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희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2024년 06월 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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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희

내 안에 여러 욕구가 끓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별다르지 않은 하루가 가고 아무 일 없는 아침이 와도 잘 쓰고 싶었죠. 시를 우습게 본 죄의 쓴잔을 마시기도 하고, 깊은 은유의 나락을 헤매다 재가 되기도 하고.

제주 성산포 해녀인 제 어머니 숨비소리에서 시가 났음을 고백합니다. 그 소리 틈에서 자고 깨며 어느새 숨 참는 법을 익혔나 봐요. 네모난 생활에 굳어 갔을까요? 하나 꺼내어 녹이고 녹이고.

그렇게 녹아내리다 지쳐 담벼락에 턱 걸쳐진 느낌! 아마 그쯤일 거예요. 제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김민정 부이사장님 그리고 심사위원님께 깊은 고마움 전합니다.

나무처럼 쓰고 싶습니다. 헐렁한 고무 바지 입은 가을 나무처럼.

졸라맨 허리 풀고 떨어뜨리고 보내고 비우며. 맺힌 씨앗은 자랄 테니까요.

이른 봄 홍매화 반가운 다락헌 장하빈 선생님, 문우들과 함께 이 기쁨 나누고 싶습니다.

지지하고 응원해 준 가족들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 주관하신 당신의 도우심 위에 감사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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