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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훈

책 제목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9월 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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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훈

프로씨름 초창기에는 상당히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은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경기 시간이 5분이고, 샅바 싸움하느라고 시간이 더 길어졌다. 관중들은 누가 이기든 지든 시원하게 속전속결로 끝나는 걸 원한다. 씨름팬들이 지루한 걸 참지 못하자 경기 시간을 3분으로 줄였고, 지금은 1분이다. 1분도 길다. 30초면 충분하다.
씨름과 마찬가지로 시가 ‘난해하고 길다’라는 반성에서 짧은 시 쓰기 운동도 있고, 민조시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민조시도 길게 쓸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짧아서 좋다. 단 몇 글자로 우주의 진리를 담을 수 있는 시, 얼마나 멋진가? 스마트폰 시대에는 짧은 시가 제격이다. 민조시가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나도 그 대열에 동참하고 싶다.
고인이 된 어머니에게 7살 어린이처럼 소식을 전하고 싶다. “어머니, 나 시인 되영 상 받암수다.” “시인이 뭣꼬?” “글 잘 쓰는 사람마씨.” “글 잘 쓰민 면장이라도 허는 것가?” “면장 허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우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한참 부족한 저를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민조시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저를 이끌어주신 ‘민조시미래연구소’ 여윤동 회장님 대단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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