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발표 2026년 3월 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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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계곡물처럼 맑고 들꽃처럼 은은하다는 것을 이 나이에 알았습니다.
엄마의 동시집 『풀씨 따라가는 여행』을 읽고 그때부터 나무 꽃들 달팽이 새에게 인사를 했어요. 들길을 걷다가 분홍장구채 노랑꽃창포 각시붓꽃, 습지를 만나도 자연을 허투루 보지 않고 의미를 두었어요.
언제부터인가 나도 동시를 지어 보고 싶어 우선 마음에 잡다한 것들을 퍼내고 빈자리를 만들어 갔습니다. 그렇게 마음속을 순수로 채워가려고 사색의 시간을 갖기 시작했어요.
시인이 되려면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는 엄마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며 시 지도를 받았지요.
겨울 나그네 음율이 아련하게 들려올 때 수상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족한 시를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시 밭을 잘 가꾸고 예술과 삶과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