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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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 나이 드니 팔순턱 노인이라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니
급소 아흔아홉을 찾아
진맥하여 침을 꽂고 기를 부어
생명을 구하니 이 내가 명의라
산천초목 뿌리가 약초가 되고
추운 시베리아 사슴뿔이 녹용이라
깊은 산속 열매들은 약재로
약단지에 대려내니
시커먼 물 쓰디쓴 한약이라
천상의 기를 모아
천하의 기를 모아 입으로 먹으니
그 옛날 중국에서도 탐낸 동의보감
명의를 찾는 꼴볼견이 되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