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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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 꽃샘추위
노란 꼬리 달고
털모자 반쯤 벗은 꽃눈마다
서성거린다
덩그러니 빈 까치 둥지에도
애달픈 님 그림자 안고
잿빛 마음 흠뻑 설움에 겨워
아직은 봄 맞을 준비 이르니
침묵의 고독한 정원(庭園)
햇빛 쏟아져 속살거릴 즈음에
봄아
고운 단장(丹粧) 꽃나래 펼치고
저 넓은 초원 찬란한 꽃뜰
휘- 돌아
한아름꿈을안고
나의 창(蒼)가로 오렴
내 님 닮은 미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