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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지우는 물방울들의 여로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다솜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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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바다 회오리바람 눈동자를
동그랗게 만드느라 수증기를 생산하는
8월, 찜통더위를 잊게 해주는 풀벌레들의 밤
빈곤을 극복한 욕망의 발자국들이 모여
둥글거나 모난 식탁 의자 앉거나
수레바퀴를 돌리면서 살았다
오래된 곁가지와 뿌리를 넘어지게
했었던 빗방울 방울은 잊을 만하면
빙하 사이로 먹구름들이 몰려왔었다
뜨거운 장작불 가마솥도 아니고
파란 가스 노란 냄비 속 물방울 방울처럼
불안하게 살아가는 발자국들의 나들이
어느 어른은 이만큼 살아 괜찮으나 손자손녀들의 미래를 걱정하셨다
물안개와 산안개들은 숲속 골짜기로 
여행을 떠나는 개미들의 행렬 보았지 
잘 먹고 잘 사는 아파트와 주택마다 
가득 가득 쌓이는 재활용쓰레기 축제 
누구의 탓, 탓인지 서로 모를 뿐이다
각종 행사와 불꽃놀이를 바라보는 
발자국들의 함성이 아스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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