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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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저녁 식탁
철판 위에 구워지는
인심 가득한 소주 한잔 채워 가며
발그스레 미소들은
영혼을 다독이며 가슴속 고인 아픔
잠재워 뉘여 놓고
오늘이 마지막인 듯 울어대는
산까치의 열애에도 감사함과 겸손한
복들이 주렁주렁
열리는 하루
서로의 희락을 나누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정이 모인 곳
동네 어귀
오가는 길목에 사랑방 같은 식당
벤치에 앉아 담배연기
밤하늘로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