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월 6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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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진 꽃향기
눈 콧등 간지럽히고
꽃비 맞으며 함박웃음
짓던
그날이 엊그제 같은데
갈바람 춤사위
오색물결
그리움
가득 품은 낙엽들
공허한 마음
갈 곳을 찾는다
무향 꽃들도
잎새 뒤 숨어
얼굴 붉히는 계절
자기만의 사랑법을
홀로 배우고
한 해 두 해 한 잎 두 잎…
살아온 세월만큼
익어가는
우리네 인생과 닮아버린 낙엽 밟으며
잠시 숨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