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2월 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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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익은 능금 같은 두 사람 서로 만나
삶이란 긴 여정을 걸어준 내 사랑아
봄부터 논밭 오가며
이상은 날개 달고
때로는 가격 폭락 가을엔 빚만 늘어
우리는 두 손 잡고 내년을 기다렸지
열심히 노력한 대가
논과 밭 늘어났지
자식들 모두 성장 행복한 둥지 틀고
즐기자 꿈은 잠시 운명의 장난인지
홀연히 남겨두고서
떠나간 내 사랑아
십 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그리움만
또 십 년 지나가도 나 당신 잊지 못해
붉은빛 사과 따면서
추억 길을 걸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