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6월 664호
70
0
그대 그리운 날
호숫가에 앉아 있으면
쬐그만 내 몸에서
가느다란 물결이 일기 시작한다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경계 너머
그리움의 끄트머리
빗장으로 걸어잠근 그대
창가에 출렁이는 속삭임
그대로부터 비롯한 물결
부서지면서도 눈부시게 살아 있는 흔적
흔들리면서도 빗나가지 않는 자전
환하게 열고 온다
호숫가에 앉아 있으면
찌그러진 나는 피어오른다
둥글게 둥글게 젖으면서
싱그럽게 피어오른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6월 6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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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운 날
호숫가에 앉아 있으면
쬐그만 내 몸에서
가느다란 물결이 일기 시작한다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경계 너머
그리움의 끄트머리
빗장으로 걸어잠근 그대
창가에 출렁이는 속삭임
그대로부터 비롯한 물결
부서지면서도 눈부시게 살아 있는 흔적
흔들리면서도 빗나가지 않는 자전
환하게 열고 온다
호숫가에 앉아 있으면
찌그러진 나는 피어오른다
둥글게 둥글게 젖으면서
싱그럽게 피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