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2월 670호
20
0
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일 나가 밤늦게 돌아오신 어머니가
박바가지에 가득 퍼주신
달빛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보리밥.
형제 넷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먹어치우고는,
하늘에 떠 있던 고봉 쌀밥까지
바가지째 파먹었다.
그날 이후,
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배가 불러온다.
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2월 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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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일 나가 밤늦게 돌아오신 어머니가
박바가지에 가득 퍼주신
달빛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보리밥.
형제 넷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먹어치우고는,
하늘에 떠 있던 고봉 쌀밥까지
바가지째 파먹었다.
그날 이후,
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배가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