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2월 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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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른 아침에 눈 시리게 맑더니
세상 속에 국화 한 송이 그림같이 피었다
천년 세월 속의 향기인 양
지나온 인내의 세월 속에서도 그 자태 찬연하다
그리운 꽃잎 하나 영혼 속에 날개를 달며
순백의 사랑으로 갈바람 타고 향기 품어 날고 있다
숨어 침묵한 송이마다 한가운데
눈 감아 짚어 보는 애증의 세월이 갈래 없다
어느덧 가랑잎 구르는 갈급한 아침
곱게 모은 결곡한 자태 속에서
불현듯 가슴 치는 은혜의 빛 한 줄기
가을 국화 향기 속에서 소망의 하루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