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2월 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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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땐별을따서천장에
달아준다고 했다
살림에 지칠 때도 위로보다
순종적 여자이길 원했다
봉급에 늘 아쉬움이 있었고
생활비 다툼도 있었다
되돌아 보니 시집을 간 딸이
집사람 손거울이다
세파에 시달린 파마머리는
너무나 낡아 눈이 내렸다
여전히 늙은 식구에게 밥상
수발을 들게 할까?
후회 없는 반성문은 가짜다
회개는 솔직함에 있다
아내는 잠을 깰 때마다 악연을
만난 고행길이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