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2월 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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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온
광명의 빛
와룡산 잣나무숲에 머물고
청아한 관음조의
다정한 마하반야바라밀!
동지섣달 휘영청
밝은 보름달은
도장을 찍은 듯
온누리 차별없이 비추니
겨울산사의 풍경 소리
법음 되어 감미롭다
번뇌 많은 중생의 세상살이
소욕지족(少欲知足)으로 사노라니
시린 긴 겨울은
홀연히 떠나가고
꽃이 피는 봄날에
꽃비를 내릴 텐데
자리이타(自利利他)하는
청정도량 행불역에서
형형색색 크고 밝은
행불(行佛)꽃을
지혜배에 태워
우주를 꽉 채우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