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2월 6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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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뜬 구름
무지개 다리를 건너
농다치 고개 넘어간다
어머니의 나무는
바람 일면 천상의 노래
해 들면 맑은 그늘지며
늘 담장 위에 서성인다
빨래터의 시름
냇물 따라 흐르고
하얀 광목에 펄럭인다
가냘픈 꽃잎
풍경 소리에 놀라 떨어지고
남겨진 향기
가슴 깊이 스며든다
오늘도 바람의 그림자는
풀잎 위에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