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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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푸르름에 황홀한 너의 자태
땋아 올린 삼단머리 눈웃음 쇄골미색
눈부신 사파이어빛 누가 볼까 애가 탄다
은은한 달빛 누리 어여쁜 너의 얼굴
창포머리 별빛 받아 찬란히 휘어감네
꽃바람 너의 머리결 나의 볼을 간지르네
이슬에 목욕하고 예쁘게 웃는 민낯
하늘빛 에메랄드 네 눈빛 나의 눈빛
뉘라서 화용월태(花容月態)* 를 마다한다 하리오
보름달 연꽃 아래 윤슬과 같이 놀고
빼어난 너의 모습 홍수련 닮았구나
볼우물 내 사랑 담아 천리향을 피우자
내 사랑꽃 목단화 외로워 울지 마라
남색 옷 코발트빛 내 마음 유혹한 꽃
잠자라 내 품속에서 함께하자 천년만
*꽃처럼 어여쁜 얼굴. 달같이 그윽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