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31
0
설한을뚫고온뿔이하늘향해뻗어있다
진작 잘라야 할 미련이 뻗친 날들
열매에 눈 먼 탐욕은 킁킁거리며 솟아 있다
된서리 견딘 2월, 나무는 단단하다
입춘 넘어 자른 가지 물방울이 돋는다
힘겹게 살아 있다고 가지 끝에 고인 눈물
얽히고 설킨 삶, 곁가지를 자른다
온전히 얻기 위해 무참히 버린다
버티는 늙은 토루소 가슴에 불을 지핀다
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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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한을뚫고온뿔이하늘향해뻗어있다
진작 잘라야 할 미련이 뻗친 날들
열매에 눈 먼 탐욕은 킁킁거리며 솟아 있다
된서리 견딘 2월, 나무는 단단하다
입춘 넘어 자른 가지 물방울이 돋는다
힘겹게 살아 있다고 가지 끝에 고인 눈물
얽히고 설킨 삶, 곁가지를 자른다
온전히 얻기 위해 무참히 버린다
버티는 늙은 토루소 가슴에 불을 지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