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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고 싶다

한국문인협회 로고 강세화

책 제목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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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고 싶다. 바다에 나가고 싶다.
살다가 멀미 나서 울컥하고 치미는 날
가슴에 파도가 치솟는 난바다를 보고 싶다.

타고난 걱정거리, 떠다 맡은 치다꺼리
지치고 주눅 드는 인연들을 끊어내고
답답한 품속을 열어 큰바람에 펼치고 싶다.

생각이 깊고 물결 드높은 한바다를 바라고 
마음을 누르는 짐은 뒤끝 없이 부려놓고 
바람을 앞장세우고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다.

일마다 낯설고 서투른 모양을 벗어나 
모처럼 손 따뜻한 동무라도 있으면 좋고 
채비는 차릴 거 없이 떨치고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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