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31
0
카페 출입문 유리에 머리를 부딪쳤다
힐끗 바라보는 시선
유리가 너무 맑아도 생각할 틈이 보이지 않는다
예전엔 그랬지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미래는 풀릴 것이라고
서 있기만 해도 스르르 열리는
자동문처럼
세상 트인 줄 알고 갔다가
유리벽 같은 벽을 만나
얼마나 아파했던가
부딪친 머리를 싸쥐고
출입문 버튼을 누른다
더 좋은 날을 기대하며
앞이 확 트였으면 좋겠다
유리문을 밀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