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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명찰

한국문인협회 로고 송태한

책 제목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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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기다리던
너의 검정 명찰
받아 걸어주니 반갑고
고맙기 그지없는데
작은 명찰 앞에 눈물 글썽이네

돌아올 수 없는 나라
면회조차 허락되지 않는 세계에
입학해서 등록한 정식 증거라니, 그래도 
아들의 명찰이 가장 어여쁘네
갓난아기 살갗처럼 빛살 반짝이네

눈부신 네 이름자 위로
어른거리는 대천사의 위용
송근후 미카엘, 스쳐가는
성당 유리창 위 스테인드 글라스의 
하얀 새 한 마리처럼

아버지 어머니의 외아들로 
그 이름으로 함께한 36년 시간

단지 기쁨과 감사함뿐이구나 
너의 존재감으로 빛났던 짧은 꿈 
낮에도 붉은 별 하나 품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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