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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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베란다는
지구의 허파
매일 아침 일어나서
하루의 생기를 얻는다
방긋 웃는 꽃송이
나에게 신선한 에너지를 주고
앤돌핀 세로토닌 즐거운 미소
시집온 지 8년만에
하얀 꽃송이로 온 천사 커피나무꽃
5개월째 상큼한 미소 호접란
눈웃음 화사한 그녀
서성거리는 하얀 손
허브향 풍기며 귀여운 로즈마리
씨앗 뿌려 놓고 이제나저제나
가슴 졸이며 기웃거리던 한련화
사랑스러운 그녀 나를 반기면
수줍은 총각인 양 얼굴 붉어지고
아침의 환한 기운
무지개처럼 감격스럽다
나는 매일 아침 맞이할
우리 집 베란다의 기적에
날마다 날마다
감사의 아침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