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30
0
저멀리
푸르른 강 물결이
곱고 눈부시다.
강기슭에 서 있는
늙은 나무도 당당하다.
나무와 꽃, 열매
스스로 자라기까지
무위(無爲) 속에
가만히, 바람소리에 기울이며
발닿지 않는 종 소리처럼 서…
고독이란
늙은 병 속에 눈물 한 방울씩
여린 기도 고여 감도는데
아직 돌아설 준비를 못하였거늘
은근시리 잘도 간다.
시간은 저 홀로 잘도 간다.
월간문학 2024년 11월 월간문학 2024년 11월 6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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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푸르른 강 물결이
곱고 눈부시다.
강기슭에 서 있는
늙은 나무도 당당하다.
나무와 꽃, 열매
스스로 자라기까지
무위(無爲) 속에
가만히, 바람소리에 기울이며
발닿지 않는 종 소리처럼 서…
고독이란
늙은 병 속에 눈물 한 방울씩
여린 기도 고여 감도는데
아직 돌아설 준비를 못하였거늘
은근시리 잘도 간다.
시간은 저 홀로 잘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