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10월 6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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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스트레이트 포인트
밴쿠버에서 아들과 딸, 우리 부부는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바로 셀러브리티 인피니 크루즈함에 올라 타는 것이었다. 선상에는 이미 음식 페스티벌이 펼쳐져 있었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환영 파티에서부터 멋진 무대 공연까지, 우리는 크루즈에서의 순간마다 새로운 경험을 즐겼다. 특히 첫 번째 기항지인 후나항은 우리를 매료시켰다. 폰툰배를 타고 상륙하자 마치 동화 속 섬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후나항 주점에서는 후나맥주를 마시며 지역 주민들과 어울렸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풍경과 함께, 해안을 따라 걷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신선한 경이로움이었다. 이곳은 바로 아이스스트레이트 포인트,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었다.
얼음의 신비, 허버드 빙하
다음 날, 우리는 알래스카의 더 깊은 곳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허버드 빙하, 그 자체로도 유명한 명소 중 하나였다. 빙하의 규모와 아름다움에 놀란 우리는 빙산이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하기 위해 기대를 안고 선상에 나섰다.
허버드 빙하에서 떨어지는 빙설은 마치 천둥소리를 내며 바다로 웅장하게 떨어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바다 표면에 흐르는 빙설은 하얗게 빛나며, 그 아름다움에 모두가 경이로워했다. 선상의 관광객들은 빙하의 아름다운 풍경에 놀라면서도 빙설이 바다로 떨어지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해양 수면이 높아져 해안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얼음과 빙하가 창조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허버드 빙하는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선사해주었다.
빙하에서의 경험이 마치 자연의 대자연 앞에서의 작은 순간일지라도, 그 순간은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허버드 빙하의 빙설은 얼음으로 이루어진 역사의 한 페이지였고, 그 얇아지는 얼음층은 우리에게 지구의 변화를 짙게 새겨주었다.
이런 변화에 대한 걱정이 뒤섞인 미소와 함께, 우리는 앞으로의 여정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환경 보호, 그리고 지구 온난화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허버드 빙하에서의 이 경험이 우리 삶의 일부로 남을 것이며, 더 나아가 지구 환경을 위한 알래스카 크루즈의 여정이 의미 있는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아름다운 여행에서 우리는 자연과의 조화와 동시 에 지구를 지키는 책임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 참여하고자 했다.
주노, 알래스카의 매력
알래스카 크루즈는 다음 목적지로 주노, 알래스카 수도에 상륙하였다. 이 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가치가 어우러진 곳으로,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주노에서 가까운 멘델홀 빙하는 반세기 동안 이 빙하의 길이가 줄어 든다는 사실에 마주하며, 우리는 지구의 변화에 대한 현장에서의 경험을 하게 되었다. 빙하의 얼음이 녹아 흘러 폭포를 이루며 바다로 향하는 모습은 마치 자연의 미술품 같았다. 이 장면은 지구 환경의 취약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민물이 바다로 흘러내리는 강물을 따라 올라오는 연어 떼는 또 다른 장면을 이루고 있었다. 연어들은 산란을 위해 힘차게 헤엄치며 떼를 이루고, 이를 바라보는 바다 새들은 알을 쪼아 먹기 위해 날아와 떼를 지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연어 양식장 연안에는 연어 떼들이 수만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들은 사료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크루즈 여행을 통해 주노는 우리에게 자연과 도시의 아름다움, 그리고 지구 환경에 대한 책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도시에서의 시간은 우리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주었고, 알래스카 크루즈는 우리의 여정 중 가장 감동적이고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남을 것이다.
케치칸의 이야기
케치칸의 시내는 기념품가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각종 다양한 기념 품들이 진열돼 있고, 거리마다 어딘가에서는 다양한 향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어느 옷가게 아저씨는 미국서부에서 5월부터 5개월간만 영업을 한다며, 겨울에는 관광객이 없어 장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길거리 한편에서는 영화 촬영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 보였다.
색스만 장승마을은 각지에서 모아온 다양한 종류의 장승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장승마을로 알려져 있었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장승들이 공원을 차지하고, 그 아름다움은 방문하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케치칸 크리크 시가지는 보석상들로 유명했고, 더스타와 돌리스 하우스 같은 홍등가들은 아직도 그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돌아 오는 길에는 와인 파티로 아쉬움을 털어내며, 우리는 케치칸에서의 다채로운 경험을 마음에 담아 향해 나갔다. 이 작은 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분위기로 우리의 여행에 특별한 기억을 선사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