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10월 668호
67
0
글로는 다 써내려 갈 수 없어요
어느 빛깔로도
표현이 어렵습니다
고운 음계로도 잘 짚어지지 않던
마음의 그림자 같은
잠들지 못하여 뒤척이는
그 많던 은하수 쏟아지던
밤을 지나
그리워
그리워하다가
다시, 허허로운 벌판으로 떠나는
고단한 여정 뒤로
아주 잠깐씩 잊었을 때
아득하게 낯설게 마주하는
신기루 같은
그대의 음성인가
향내 같은
깊고 깊은 골짜기여요
사랑은.
(도봉)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10월 6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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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는 다 써내려 갈 수 없어요
어느 빛깔로도
표현이 어렵습니다
고운 음계로도 잘 짚어지지 않던
마음의 그림자 같은
잠들지 못하여 뒤척이는
그 많던 은하수 쏟아지던
밤을 지나
그리워
그리워하다가
다시, 허허로운 벌판으로 떠나는
고단한 여정 뒤로
아주 잠깐씩 잊었을 때
아득하게 낯설게 마주하는
신기루 같은
그대의 음성인가
향내 같은
깊고 깊은 골짜기여요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