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10월 6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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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이 진맛이 난다더니
초등학교 뒷산 먼동골 노을비치니
불알친구가 더 보고 싶어진다
불현 듯 온고지정이 새로워져
너무 보고 싶을 땐
볼팬을 잡고 낙서를 마구 해댄다
떠오르는 이름과 살은 집
긴 줄 서서 노래부르고 다니던 갓길
집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안부를
보채다가 삭이지 못하고
하얀 종이에 까만 그을음으로 시종
연줄인 양 길게 따라 긋는다
보름달 같은 멋진 친구야
그리움을 담아 낙서를 한다는 것은
마음으로 너를 안아 보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