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34
0
수많은 나무들이 스치며 부딪히고
비바람 맞아가며 흔들리는 삶의 여백
세월은 덫인 양 감겨
얽혀버린 팔각형
허공을 수놓으며 한나절 꿈을 엮어
뭇 나방 끌어안고 빗살을 타고 놀던
그들도 작은 한 우주
감추어진 숨결이네
나선형 칭칭 감아 우듬지에 매달린
바람을 가두어서 숲속에 숨길 때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햇살이 퍼져 간다
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34
0
수많은 나무들이 스치며 부딪히고
비바람 맞아가며 흔들리는 삶의 여백
세월은 덫인 양 감겨
얽혀버린 팔각형
허공을 수놓으며 한나절 꿈을 엮어
뭇 나방 끌어안고 빗살을 타고 놀던
그들도 작은 한 우주
감추어진 숨결이네
나선형 칭칭 감아 우듬지에 매달린
바람을 가두어서 숲속에 숨길 때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햇살이 퍼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