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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비

한국문인협회 로고 최형윤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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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에
내리는 비는 따뜻하다

꽃다운 나이에
전장에서 산화하신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남편이시며 
아들과 형, 아우다

커다란 꿈 가슴에 품고 
하얗게 밤을 지새우던 
활기찬 얼굴들

못다 이룬 꿈
못내 아쉬워
하늘에서 흘리는 눈물이다

정전(停戰) 칠십년이 지난 
지금도
맨 몸으로 맞으며 
온기를 나누고 싶다 
함께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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