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29
0
창문 밖에 맹 맹
새벽잠 깨우는 소리
나를 부르는가
짝을 찾는 소리인가
아파트 벽을 달구는 벌건 더위
비 뿌리는 장마를 부르고
시퍼렇게 푸성귀 자라는 들녘
아슴아슴 잊고 사는 동네 고샅
헛배 드러내고 뛰노는 조무래기들 마당에
끼어드는 배불뚝이
헛발질에 채여도 맹 맹
텃밭에는 참외가 얼룩달룩 익어 간다
웅뎅이조차 메마른 아파트촌
나여기살아있소
맹맹…
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29
0
창문 밖에 맹 맹
새벽잠 깨우는 소리
나를 부르는가
짝을 찾는 소리인가
아파트 벽을 달구는 벌건 더위
비 뿌리는 장마를 부르고
시퍼렇게 푸성귀 자라는 들녘
아슴아슴 잊고 사는 동네 고샅
헛배 드러내고 뛰노는 조무래기들 마당에
끼어드는 배불뚝이
헛발질에 채여도 맹 맹
텃밭에는 참외가 얼룩달룩 익어 간다
웅뎅이조차 메마른 아파트촌
나여기살아있소
맹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