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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깊이

한국문인협회 로고 최두환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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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미쳤다 상식에 젖은 내가 있는 곳에서 보면
내 안에 내가 많아 언제부턴가 무척 달라진 그를 보았다 
엉뚱한 말에 대수롭잖게 생각하며 무시도 했던 그가
오늘은 마치 태양처럼 보인다 아니 보름달 같으다

어디 무슨 한마딘들 다 꿰뚫고 있다 달관처럼
날카로운 질문과 자답마다 어리둥절하다
우물 밖의 크고도 굵은 한줄기 빛은 강렬하다
얼마나 낮은 곳까지 내려갔을까 우렁각시 안고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갔을까 또 멀리까지도
쉬지 않고 훑고 캐고 파고 들었던 것 나도 했다면
그와 같이 되었을까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찬란한 태양처럼

산해경의 터전은 천하의 개념으로 지구전반구라며
그 중심에 조선이 있다는 지리적 위치의 발견
그 중심에 조선이 있다는 지리적 위치의 발견*
발해가 동해, 동해 동쪽이 해동이라는 용비어천가**
세상의 어떤 소리도 옮겨 쓰지 못할 것이 없는***
나랏말씀이 듕귁에서조차 달라서 만든 훈민정음****

      *『山海經』海內中經. “東海之內 北海之隅 有國名曰朝鮮天毒.”
    **『龍飛御天歌』(권1. “東海之別 有渤 故東海共稱渤海 … 我國在渤海之東 故云海東”
  ***성삼문, 「동자습(童子習)」서문. “旣作訓民正音 天下之聲 始無不可 書矣”
****『훈민정음』“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 予爲此憫然 新製 二十八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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