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32
0
땅값 비싼 빌딩숲 한켠
최첨단 통신망 구축해 놓은
은빛 광선의 요새
곡예사의 이화원이다
간밤 휘몰아친 비바람으로
골조까지 출렁거렸다
날이 개이자
동심원을 은사로 촘촘하게 신축해 놓고
건물벽 허방한 틈새에 숨죽인 채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식탁 앞에 앉아 여기 빈집 있어요.
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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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비싼 빌딩숲 한켠
최첨단 통신망 구축해 놓은
은빛 광선의 요새
곡예사의 이화원이다
간밤 휘몰아친 비바람으로
골조까지 출렁거렸다
날이 개이자
동심원을 은사로 촘촘하게 신축해 놓고
건물벽 허방한 틈새에 숨죽인 채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식탁 앞에 앉아 여기 빈집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