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33
0
천마산 오색딱따구리는 종일 목탁을 치고
백봉산 산비둘기는 염불한다.
산천에 소리만 들릴 뿐
존재는 초록에 감추어졌다.
짧은 노을이 지난 후
소쩍새 구슬픈 기도 밤을 새운다.
숨겨진 색계(色界)에
흔들리는 음계(陰界),
검은 청각에
은밀하게 남은 감각,
의심과 의문을 가지고
야훼께 올리는 기도 어둠을 걷고 있다.
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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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오색딱따구리는 종일 목탁을 치고
백봉산 산비둘기는 염불한다.
산천에 소리만 들릴 뿐
존재는 초록에 감추어졌다.
짧은 노을이 지난 후
소쩍새 구슬픈 기도 밤을 새운다.
숨겨진 색계(色界)에
흔들리는 음계(陰界),
검은 청각에
은밀하게 남은 감각,
의심과 의문을 가지고
야훼께 올리는 기도 어둠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