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사년 가을호1 2024년 9월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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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 축구야, 웃으며
막내처럼 불러주던 언니야, 언니야
9순을 오직 저 하나 참음으로
대가족을 평온으로 잇다
고사리 몸으로 천국 가신 대인이
보름달 속에서 웃네
들로, 산으로, 장으로
발품 삼아 동동 구르며
농사 지어 밥하고
나무해서 불 때고
야채 팔아 고기반찬 올리며
시댁 식구들의 입에
밥 들어가는 거 보고 배불리며
자식들의 본이 된 거룩한 이여
내 사랑의 노래 어린 달
어둔 밤 등불이 되어 지켜주던
아아, 달아 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