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9월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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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품고 둥근 해가 바다에서
힘차게 솟아올라 햇살을 뿌린다
아침 바다는 눈을 비비면서
밤새 이불로 덮던 물안개를
걷어내고 잔잔한 파도를
불러들인다
해변에서 먼바다까지
해 뜰 때는 금빛으로
한낮에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빛의 향연은
파노라마를 이룬다
광안대교 신나게 리듬 밟으면
동백섬 오륙도 장단 맞추고
갈매기 높이 떠 지휘하면
다리 위에 긴 차량 행렬
꼬리 물고 행진가
합창한다
사람들은 햇살 잔치에 푹 빠져
더 좋은 세상 낚기에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