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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봄날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귀현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9월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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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다는 건지
새롭게 본다는 건지
수돗가에 씻어둔
달래 뿌리가 머리인지 발인지
시비를 가려내느라
초록은 진이 빠지고

때때로 변색하는
수국을 나무라는 사이
죽고 못 사는 애인은
옛 애인이 되어버리고
지는 꽃 가속도 붙어
별사도 없이 가버렸네

꽃을 같이 본다는 말을
다르게 쓰던 사람
그리워하면 그리는 사람이 되는지 
잊는다 손 털고 나서
다시 또 기다리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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