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9월 667호
35
0
바다와 솔숲 사이
누가
이토록 예쁜 마루를 놓았나
산모롱이 친절한 벤치에 앉아
파도의 격한 환영을 받았네
자맥질 놀이에 흥겨운 바위섬
그 위를 서성이는 잿빛 갈매기
너는 누굴 기다리나
나는 누굴 기다리나
지칠줄 모르는 포말 사이로
설운 님 보일 듯 사라져
재촉하는 석양에
이별하는 임처럼
돌아서는 걸음이 버거워라.
*속초 외옹치 항에서.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9월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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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솔숲 사이
누가
이토록 예쁜 마루를 놓았나
산모롱이 친절한 벤치에 앉아
파도의 격한 환영을 받았네
자맥질 놀이에 흥겨운 바위섬
그 위를 서성이는 잿빛 갈매기
너는 누굴 기다리나
나는 누굴 기다리나
지칠줄 모르는 포말 사이로
설운 님 보일 듯 사라져
재촉하는 석양에
이별하는 임처럼
돌아서는 걸음이 버거워라.
*속초 외옹치 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