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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고향

한국문인협회 로고 채인숙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9월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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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집은 달뜨는 오르막
나는 그곳에서 수없이 엎어져
무릎 살이 쓸려 상처투성이

삽짝 끌 나서다가
늘 그렇게 넘어지기 일쑤였다
매일 성한 적 없어
내 무릎은 빨간 달이 뜬다

지금 오르막은 대나무숲
흔적조차 사라진 집터
촘촘히 들어차 헤집고 들어갈 수 없다

오늘 밤도 달은 뜬다
그때 시절 달그림자 그대로
따라온 아픈 무릎은 고향의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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