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9월 667호
35
0
고향 집은 달뜨는 오르막
나는 그곳에서 수없이 엎어져
무릎 살이 쓸려 상처투성이
삽짝 끌 나서다가
늘 그렇게 넘어지기 일쑤였다
매일 성한 적 없어
내 무릎은 빨간 달이 뜬다
지금 오르막은 대나무숲
흔적조차 사라진 집터
촘촘히 들어차 헤집고 들어갈 수 없다
오늘 밤도 달은 뜬다
그때 시절 달그림자 그대로
따라온 아픈 무릎은 고향의 달이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9월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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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집은 달뜨는 오르막
나는 그곳에서 수없이 엎어져
무릎 살이 쓸려 상처투성이
삽짝 끌 나서다가
늘 그렇게 넘어지기 일쑤였다
매일 성한 적 없어
내 무릎은 빨간 달이 뜬다
지금 오르막은 대나무숲
흔적조차 사라진 집터
촘촘히 들어차 헤집고 들어갈 수 없다
오늘 밤도 달은 뜬다
그때 시절 달그림자 그대로
따라온 아픈 무릎은 고향의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