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1월 6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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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바람은
나풀나풀 나부끼는 여인의 긴 머리칼.
넘실넘실 춤을 추며 스치고 지나가면
바람 냄새, 꽃 냄새 보리 냄새
문득 코끝으로 보드라운 살 냄새가 난다.
마을 앞 벌판을 지나 달려가면
잔잔하던 푸른 호수 위에
넘실넘실 긴 악보를 그리며 사라지는 훈풍.
이 산 저 산 굽이굽이
굽이쳐 우는 뻐꾹새 고운 소리.
산새들도 신이 나서 곡예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