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6년 10월 6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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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후
익숙했던 하루하루가
낯선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폭격으로 무너져내린 건물처럼
연체동물이 되어버린 몸뚱이는
흐느적 흐느적거렸습니다
눈길 줄 곳 없어
하늘 바라보며 눈물 삼키고
가슴 쥐어짜며 알았습니다
이별하면 멀어지고 잊힐 줄 알았는데
가슴속에 둥지를 틀고
함께 사는 거였습니다
말 많은 침묵으로
가슴속에서
둘이 사랑하는 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