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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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우리에게 질문을 남긴다
왜 이토록 짧은 순간만
허락된 것일까
흔들리며 걸어가는
모래시계
낯선 여행처럼 흘러가는 시간
우리에겐
알지 못하는 일들로 가득 찬 세상
그래도 하나는 알고 있어
언젠가 같은 종착역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머지않아 끝이 온다는 걸
오늘을 살아가는
나는 외롭지만
단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
삶의 시작은 어디며
끝은 어디인가
이 땅 위에 두 발로 서서
걸어가야 하는 삶의
모래시계
매일이 마지막 날처럼 웃으며
지금 이 순간을 푸르게 채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