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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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에 한 번 읍내 장날
우리 집 마당은
동네 아이들 놀이터
평상시에는 새엄마 무서워
우리 집 근처 얼씬도 못하던 아이들
새엄마 마을 어귀 벗어나기 무섭게
삼삼오오 몰려와
공놀이 고무줄놀이 줄넘기
나는 이편저편 깍두기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엄마 올 때쯤 되면
썰물 빠지듯 가버리고
물기 덜 짠 걸레로
처삼촌 벌초하듯
닦은 마루는
여태 놀다 일한 티 팍 나고
급히 여다나른 물동이 출렁거려
옷 흠뻑 젖어도
물독은 반도 못 채워
욕을 배터지게 먹어도
날마다 장날이었음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