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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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오늘도
묵은 사연 하나를 들려준다
희미하게 아른거리는 옛이야기
철썩이는 파도 위에 미련처럼 돌아앉는다
이룰 수 없던 너와 나
추억 한 장 잊힌 눈물로 젖어
떠나야 했던 그대의 뒷모습을
나는 아직도 모래알처럼 셀 수 없이 떠올린다
잊어야 하는 마음
그러나 잊을 수 없는 이름
그리움 한 줌 철썩이는
파도에 실어
오늘도 나는 바다에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