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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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날에 걸쳐 자주 불을 껐다.
나름 나의 무대를 찾으려
애써 다가오며 보이거나 들리는 것은
내보이듯 잘 정돈된 기성품
나의 무대는 허름한 구석에
일렁이는 한 줄기 바람을 품고 있다.
언젠가 잃어버린 보석도 인양하고 싶어
고독할 때가 그에 가까우리라 생각하며
바람조차 숨죽인 심연의 환상 같은 기억들
언젠가는 빛 닿은 품으로 돌아오기를
미련처럼 희망하며 가끔 마음의 불을 켠다.
깊이 혼불도 빛의 여로를 꿈꾸는 모양이다.
언제라도 쉽게 다듬을 보석은 없다.
묻힌 삶 의지로 인양하고
빛을 내어 그처럼 영원으로 향할 일이다.
영원히 머무를 수 있는 것은 없기에
보다 영원으로 향하기 위해
하나의 보석으로 머무르기보다는
흐르듯 나아가는 빛의 여로와 함께할 일이다.
진정으로 허무하지 않을 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