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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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화가 날 만하지
그래
분통이 터질 만하지
그래
한 번쯤은 지축을 흔들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
지금이 바로 그때!
우렁우렁 쾅! 쾅! 쾅 찌지직∼ 찌직찌직
이성을 던져버린 그대, 하늘을 찢고 또 찢는다
아물지 못한 채 밤 내내 주르르 주룩주룩
터져버린 가슴팍에서도 주렁주렁 콩알 같은
네 설움에 내 설움 얹어 씻고 또 씻는다
초저녁, 퉁퉁 부어 어두운 얼굴
내 그럴 줄 알았어
한 번쯤 터져버리고 싶었는데
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