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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육년 가을호 2026년 9월 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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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땅 구멍에 뿌리박고
제자리에서만 움직일 줄 안다.

 

나무는
땅의 말을 
하늘에 전한다.

 

그 말이 거칠 때,

 

하늘은
한마디로 대꾸한다.

 

닥쳐!

 

땅의 위로는 없다.

 

하얀 침묵이 바람에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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